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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Movie

[영화 리뷰] 모노노케 히메 / The Princess Mononoke

by 리뷰쓰는뇨자 2023. 8. 18.

영화의 주요 정보

제목: 모노노케 히메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모노노케 히메, 원령공주 포스터
미야자키 하야오 모노노케 히메 포스터

 

 


 

 

모노노케 히메 줄거리:

 

주요 등장인물 아시타카
아시타카

에미시 부족의 청년 "아시타카"

 

나라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마을의 차기 부족장이다. 어느 날 숲 속 방향에서 수상한 기운을 감지하게 되는데, 그 수상한 기운은 다름 아닌 본래 이름 있는 산의 주인이었던 멧돼지가 재앙신으로 타락하게 된 것. 이성을 잃어버릴 정도로 분노에 휩싸여 아시타카가 살고 있는 마을을 공격하려 하자 전투 끝에 아시타카는 팔에 저주를 받게 되고, 재앙신은 죽는 순간까지도 울부짖는다.

아시타카는 전투 중 입었던 저주가 팔이 썩어들어 갈 정도로 깊은 저주에 걸렸다는 걸 알고 저주의 시작은 무엇인지, 저주를 풀 방법은 없는지 알아내기 위해 붉은 사슴 "야쿠르"를 타고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 서쪽으로 모험을 떠난다. 

 

 

주요 등장인물 산

모노노게 히메 / 원령 공주 '산'

 

갓난 아기였을 때 인간들에 의해 숲 속에 재물로 바쳐진 소녀이다. 산속의 들개 신 모로에게 거둬 들어져 야생 소녀로 자라왔고 그녀 또한 자신이 인간과 모습이 같다는 걸 어느 정도 인지하고는 있지만 자신이 인간임을 부정하며 인간을 증오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숲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왔으나, 모로 가족을 제외한 나머지 숲의 생명들은 그녀를 어디까지나 숲을 훼손하는 인간들과 같은 종족으로 바라본다. 숲을 대대적으로 훼손시키는 마을 사람들을의 수장 에보시를 자객으로 해치우기 위해 침입하는 일이 잦으며 그녀를 없애면 숲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주요 등장인물 모로
모로

모로 (들개 신)

 

산속 들개들과 산의 엄마다. 인간들에게 버려진 '산'을 어렸을 때부터 보살펴 준 존재다.

숲을 침범하는 인간들을 싫어하며 그 수장인 에보시를 주적으로 여긴다. 어마어마한 체구와 두 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에보시
에보시

마을의 수장 '에보시'

 

철과 무기를 만들며 총기를 생산하는 기술 또한 갖추고 있는 타타라 마을의 수장. 여성의 강인함을 몸소 보여주는 인물이며, 여행 중인 이방인 아시타카에게 도움을 받아 마을에 머물 수 있도록 대접한다. 다른 마을과는 달리 타타라 마을은 철과 무기를 팔아 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받고 여성들의 위치 또한 좋다 (마을 여성들은 철의 생산은 힘들지만 다른 마을과는 달리 남자들의 아래로 보지 않아 생활에 만족하다고 한다)

나병 환자들을 도와주고 보살펴주기도 하며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사슴신(시시가미)를 사냥하려 한다. 

 

 

주요 등장인물 옥코토누시
옥코토누시

멧돼지 신 '옥코토누시'

 

재앙신이 나왔던 멧돼지 일족의 신이자 4개의 큰 이빨을 가진 고령의 흰 멧돼지. 숲을 침범하고 파괴하는 인간들을 증오하는 마음이 강하다. 인간들로 인해, 인간의 손에 의해 산속이 망가지고 그들을 죽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왔다고 주장한다.

인간들을 정면 돌파해 모두 죽이겠다고 한다. 

 

 

주요 등장인물 시시가미 / 데이다라봇치
시시가미

사슴신 '시시가미' / '데이다라봇치'

 

생명을 치유하고 재생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생명을 거두어가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누구의 편을 들지도 않으며, 인간과 신들의 전쟁에 참여하지도 않는다.

낮에는 생명의 신이자, 밤에는 죽음의 신과 같은 존재이며 모든 자연의 만물이자 근원 자체이다. 

 

 

 


 

 

수백 년 전 야마토 조정과의 전투에서 패배 후 북쪽 변방에 숨어 사는 에미시 일족. 어느 날 인간에 대한 증오와 원망으로 둘러싸여 재앙신(타타리가미)가 나타나고 마을의 차기 부족장이 될 에미시 일족의 청년 아시타카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저주를 무릅쓰고 활로 재앙신을 처치한다. 

 

 

저주는 살이 썩어들어가는 무거운 저주였으며 마을의 영매사에게 죽은 재앙신의 몸속에서 나온 건 납덩어리였으며 그 재앙신이 온 곳은 서쪽이고 서쪽에서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아시타카는 자신의 팔에 남겨진 저주의 상흔을 풀기 위해, 그리고 서쪽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서쪽으로 향하게 된다. 

 

 

서쪽으로 향한 아시타카는 나라 곳곳에서 전쟁과 쟁탈이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한다. 전쟁에 휘말리게 된 도승 '지코보'를 도와주고 그 대가로 지코보에게 재앙신 몸에 박혀있던 납덩이를 보여주며 무엇에 쓰는 물건이지 묻는다. 이때, 지코보로부터 사슴신 '시시가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며 아시타카는 다음 날 시시가미가 살고 있다는 숲을 찾아 나선다. 

 

 

한편, 타타라바 마을(철을 생산하고 파는 마을) 지도자 에보시 일행은 쌀을 운반 중에 산과 모로(들개신)을 만나고, 약간의 전투로 타타라바 족 일부와 모로가 계곡으로 떨어진다. 아시타카는 숲을 가로지르는 와중 폭포 근처에서 물살에 떠내려온 두 명의 타타라바 부상자 둘을 구해주면서 상처 입은 거대한 들개 신 모로와 형제들 그리고 산과 처음 조우한다. 자신은 동쪽 끝에서 왔다면서, 시시가미의 숲에 사는 신들이 당신들이냐면서 묻자, 모로는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했고, 소녀 또한 차갑게 사라진다. 이후 아시타카와 부상자 타타라바 족 두 명은 시시가미의 숲에 있던 정령들의 안내로 깊은 숲을 빠져나온다. 

 

 

부상자들과 아시타카는 그들의 마을인 '타타라'에 데려다주고 그들의 수장인 에보시를 만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의 대접에 마을에 가게 된 아시타카는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된다. 총알의 재료인 사철을 캐려고 나무를 베었는데, 나고 신이라 불리는 큰 멧돼지가 자신들을 공격하자 화승총을 쏴 재앙신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시타카가 만났던 재앙신은 바로 이 마을 사람들에게 총을 맞아버린 멧돼지였고 자신의 저주의 원인이자 재앙신이 만들어진 이유가 인간들 때문임을 알게 된 아시타카는 착잡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재앙신이 되어버린 나고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비극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인간은 계속해서 목적과 야망을 이루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자 아시타카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에 분노한다. 이때 모노노케 히메 '산'은 에보시를 없애기 위해 마을을 습격했고 증오는 증오를 낳을 뿐이라며, 원한을 버리라고 싸움을 말리려고 노력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던 듯 에보시 일행과 조정의 명령을 받고 나온 인간들, 그리고 숲 속 신들은 전쟁을 벌이게 된다. 

 

 

 

모노노케 히메 명대사

 

"누구도 운명을 바꿀 순 없어. 허나 운명을 기다리느냐 운명에 맞서느냐 택할 순 있지"

-무녀

 

 

"살아라, 너는 아름다우니까. 너는 숲에서 살아. 난 타타라 마을에서 살게. 함께 살아가자"

-아시타카가 산에게 

 

 

"흐림 없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

-아시타카

 

 

"숲을 파괴한 인간들이 내 이빨을 피해 가려고 내놓은 아이가 바로 산이다"

-모로

 

 

"어리석은 인간들아 너희는 자연의 증오와 한을 알아야 한다

-산

 

 

"아시타카를 좋아해 하지만 인간은 용서할 수 없어"

-산

 

 

 

모노노케 히메를 마치며...

 

사실 모노노케 히메는 내가 어렸을 무렵, 가장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중 하나였다. 아마 그때는 사슴 야쿠르를 좋아해서 그런 것 아닌가 싶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자연과 인간의 탐욕을 그린 명작으로 아마 생각날 때마다 계속 보게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영화는 등장하는 캐릭터나 관계성에 대해 친절히 설명을 해주지 않아 개인적으로 주요 캐릭터는 어떤 인물들인지, 어떤신들이 나오며 에미시 마을과 타타라 마을은 어떤 마을인지 정도의 배경지식은 미리 훑어보고 영화를 본다면 이해하기 훨씬 쉬울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는 수많은 설화나 민간 신앙이 나왔는데 예시로 시시가미 숲에 살고 있는 정령 (고다마)은 아직도 영화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좀..

 

 

또 다른 점은 에보시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의미이다.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는 나병 환자들을 직접 살피는 일명 '좋은 리더'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초반 등장부터 목표 지향적 인간의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선과 악의 경계는 모호한 반면 각자의 신념과 입장은 극명하게 나뉘어 있는 것 또한 영화에서 살펴볼 만하다. 에보시는 마을 사람들에게 그들의 목숨을 살려준 영웅으로 칭송받지만, 숲의 생명들에게는 가장 위힙적인 존재로 그녀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생명들이 많다. 

 

 

감독이 직접 말하는 모노노케 히메의 해석을 말하자면, 결국 인간과 숲의 생명들이 속한 자연은 대립 구조지만 절대 악의 개념은 없으며 자연과 인간은 공생관계임과 동시에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영화는 더욱이 심해지고 있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와 같은 현실을 대변하듯 말해준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말하는 메세지는 극명하다. 바로  '자연의 중요함과 인간의 공생'. 

 

 

 


 

 

" 살아라...살아라... 너는 아름다우니까 "

 

-아시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