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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Movie

[영화 리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by 리뷰쓰는뇨자 2023. 8. 11.

영화의 주요 정보

제목: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 난 후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물결이 일렁이는 강가로 여행을 떠난 소녀 치히로는, 부모와 함께 새로운 집으로 가는 중이다. 그러다 길을 잘못 들어 길을 잃은 가족은 우연한 사건으로 거대한 터널을 통해 신비로운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이 신비로운 세계에서는 이상한 고인돌, 신비한 강, 그리고 환상적인 건물들이 존재하며, 이곳에서 치히로의 부모는 이상한 음식을 먹고 돼지로 변해버리고 만다.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를 본 치히로는 놀라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동굴은 사라져 없고, 들판을 건너왔던 곳은 강으로 변했으며, 치히로 본인도 몸이 투명해져 간다. 이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세계는 저주와 마법으로 가득 차 있는 곳으로, 여기 살고 있는 귀신들은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로운 모습에 더해 치히로가 원래 세상에 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이들과 방해를 하려는 자들로 이루어진 세계였다. 

 

치히로의 모습이 사라지려고 할 때즈음, 인간 모습을 한 소년, 하쿠가 치히로를 도와준다. 그러면서 이 세계에서 살아남고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를 구하려면 목욕탕에서 일을 구해 이 세계를 다스리고 있는 유바바 할머니의 저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이 세계의 저주: 이름을 빼앗기고 동물이나 사물로 변하는 저주)

 

치히로는 먼저 지하의 거미 할아버지와 그의 보조를 도와주고 있던 린을 만나며 유바바를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치히로의 딱한 사정을 들은 거미 할아버지는 린보고 치히로를 유바바에게 데려다 주어 그녀 본인의 운명을 시험하도록 한다. 

 

치히로는 유바바를 만나며 목욕탕에서 일하게 되는 조건으로 이름을 빼앗고 '센'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원래 이름인 치히로를 기억 속에서 잊어져 버리는 마법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센은 린과 함께 목욕탕에서 일하게 되고 이 세계의 음식을 먹어 인간 냄새를 지우고 있던 와중, 

하쿠가 틈틈히 찾아와 센의 부모를 보여주고 도울 방법을 알려준다. 

 

치히로는 자신을 도와주는 귀신들과 함께 교류하며 친구를 사귀게 되고, 마법과 모험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자신의 용기를 시험하고 무기력한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치히로/센은 성장하고 돼지로 변한 부모를 구하기 위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게 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진짜 해석은?

 

1. 길을 잘못 들어선 치히로의 아빠가 도착한 정체불명의 마을. 주변을 보면 한때 대유행의 붐을 타고 건설되었던 테마파크의 잔해들과 추억 속 건물들이 주를 이루고 그 속에서 맛있는 음식점의 음식들을 보고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하는 치히로의 부모.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일본에는 버블경제가 도래했고,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기인 잃어버린 10년이 지속이 되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바로 그 시기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2. 붐가 돼지로 변한 이유는

_이곳의 온천탕은 신들이 오가며 몸을 씻고 피로를 푸는 곳인데, 신들에게 바치는 음식을 함부로 손을 대고 먹었기 때문이다. 

 

 

3. 하쿠는 온천탕에서 일하게 된 센에게 꽃길을 지나 돼지우리에 있는 부모님을 보여준다. 

_버블경제를 지나 잃어버린 10년의 늪으로 빠진 부모세대를 상징한다. 

 

 

4. 온천탕의 주인인 유바바는 센에게 린과 함께 가장 더러운 손님 전용 목욕탕을 관리하라고 명령한다. 손님으로 오물의 신을 맞이해 센은 오물의 신의 몸에서 쓰레기를 비롯한 금속자재가 뒤엉켜 있던 걸 무사히 제거한다. 

_일본의 산업화의 뒤안길을 비판하는 내용

 

 

5. 수많은 신들이 찾고 있으며 온천탕의 종업원들은 일사천리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곳의 마녀 유바바는 돈을 쓸어 모으고 있다.

_온천탕의 이미지는 돈이면 다 되는 물욕이 도사리고 있는 공간/ 씻고 피로를 푼다는 정화작용의 지중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6. 스토리의 초중반으로 갈수록 얼굴 없는 요괴인 가오나시가 센이 친절하게 호의를 베풀어주자 자꾸만 집착하며 사금을 주려고 한다. 센과 다르게 다른 종업원들은 가오나시가 사금을 준다는 소식이 퍼지자마자 음식으로 극진한 대접을 해주지만 오히려 가오나시는 화를 내고 종업원들을 잡아먹는다

_끝을 모르는 물질주의와 탐욕을 경계하는 존재 

 

 

7. 유바바의 아기 '보우'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초대형 아기다. 덩치만 컸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보우에게 꼼짝 못하는 유바바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_부모가 자식에게 너무 오냐오냐해서 생기는 사회적인 문제를 알려주는 장면이다. 

 

 

8. 하쿠가 훔친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인 제니바의 도장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데 제니바는 "마법으로 만든 건 소용없다"라고 말한다. 

_현실성이 없는 헛된 꿈과 물질만능주의를 가르키는 말이다. 

 

 

 

영화를 마치며...

 

어릴 적 이 영화를 보았을 때에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라고 생각했으나, 성인 되고 나서 보니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사회의 잘못들을 꼭 집어 알리는 사건이 분포되어 있다. 

 

보편타당한 인류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자연파괴, 산업화와 물질 만능주의 경제를 앞세우는 일본을 비판하고 있으며, 일본의 버블경제와 이어지는 잃어버린 10년 등 앞선 세대의 잘못을 '식탐으로 인해 돼지로 변해버린 엄마 아빠'를 내세워 비판하고 있다. 

 

또한 모험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자립성이 강한 센과 치히로를 통해 다음 세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인간과 자연 문제를 우리의 삶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이미지를 캐릭터로 표현해 이야기를 하여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으로  서로가 서로를 돕는 공생관계는 자연과 인간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준다는 스토리로 마무리되며, 구세대와 신세대가 갈등을 빚을 것이 아닌 함께 맞춰 가야 할 문제하고 얘기해주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이 되는 '이름'을 소중하게 여기라

 

-하쿠 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