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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Books

[책 리뷰] 가면산장 살인사건

by 리뷰쓰는뇨자 2023. 7. 29.

책의 주요 정보

 

제목: 가면산장 살인사건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재인

 

 

가면산장 살인사건 표지
가면산장 살인사건 표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나는 살인사건을 좋아한다..

아.. 그냥 취미 중 하나이니 너무 무섭게 보지 말아 달라. 그냥 살인사건을 추리하고 퍼즐을 좋아한다는 뜻에서 특히 이런 살인사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것뿐이다. 아마 다음생에 태어난다면 탐정을 할까..?ㅋㅋ

 

 

대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퍼즐을 가지고 있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해결과정을 따라가면서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작가가 제시한 단서들을 수집하고 증거들을 추리하여 누가 범인인지 혹은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긴장감과 호기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뭔가 추리소설을 읽으면 논리적인 사고가 향상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물론 일시적으로ㅋ).

단서들을 파악하고 책 속의 주인공들 이들을 연결해가는 과정은 나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1장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가면산장 살인사건 줄거리

 

주인공 다카유키의 약혼자 도모미는 결혼식을 할 교회에서 미팅을 갖고 돌아오는 길에 운전하던 차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아버지 노부히코의 초대로 별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다카유키를 기다리고 있었다. 

 

 

별장에는 여덟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도모미의 남편- 다카유키

도모미의 엄마- 아쓰코

도모미의 아빠- 노부히코

도모미의 오빠- 도시야키

다카유키의 새로운 비서- 레이코

조카의 딸- 유키에

삼촌의 주치의- 기도

도모미의 친구- 게이코

은행강도- 진, 다구, 후지(이야기 뒷편에 나옴)

 

 

저녁식사자리에서 도모미의 친구인 게이코가 도모미의 죽음에 의문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카유키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에 휩싸인다. 그날 밤, 경찰에 쫓기는 2인조 은행강도가 별장에 침입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은행강도 사건으로 경찰이 별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었고 다카유키는 경찰에게 위험에 처했음을 알릴 방법을 생각해 낸다.  

 

 

첫 번째로 시도한 방법은 은행강도 몰래 1층에서는 보이지 않는 위치에 SOS글자를 써놨는데 누군가 물을 뿌려서 그 글자를 없애버렸다는 사실. 두번째 방법으로는 타이머를 맞춰놓고 정전을 발생시켜 탈출하기 위한 기계도 설치해 놨는데 기계도 누군가 의도적으로 타이머를 망가트렸다. 

 

 

이 두가지 사건으로 인해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그런데 우연인지 그날따라 은행강도 중 한 명인 다구가 술에 잔뜩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진 혼자 8명을 다 감시하고 있기는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도모미의 아빠인 노부히코의 제안으로 7명을 각각 방에 들여보내고 혹시나 탈출하지 못하도록 창문과 방문을 자물쇠로 잠가놓았다. 혹여나 탈출을 시도할까봐 엄마 아쓰코는 인질로 삼아 거실에서 같이 밤을 지새웠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는데 유키에의 등에 칼이 꽂혀 있었고, 사망한 상태로 발견이 된다. 강도 진과 다구는 자신들에게는 유키에를 죽을 동기도, 이유도 없으며 범인은 가족들 중 한 명이라고 말한다. 

 

 

"너희들 모두 착한 척하고 가면을 쓰고 있지만, 저 애를 죽인건 너네들 중에 한 명이다"

 

 

30분 내로 유키에를 죽인 범인을 알아내지 못하면 전부 총으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자, 가족들 전부 두려움에 떠는 가운데 처음부터 도모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고 의심했던 게이코가 주도적으로 추리를 이끌어냈다. 

 

 

게이코는 유키에가 죽기 직전에 일기장 한 장을 찢어 입안에 삼킨 것이 증거가 되어 도모미를 죽인 범인을 위해 도모미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숨기려 했다는 사실을 발견해 낸다. 그리고 유키에를 죽인 범인으로 아버지 노부히코를 지목했고, 노부히코는 막대한 죄책감이 드는 나머지 호수에 뛰어들고 자살을 시도한다. 

 

 

거실에서 인질이 되어 혼자 남겨진 다카유키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노부히코가 펜스를 넘어 집에 들어오는 걸 발견한다.

 

노부히코는 다카유키에게 조용히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 

"본인이 유키에를 죽인 것은 맞지만 도모미를 죽인 사람은 유키에가 아니다. 유키에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 범인을 지켜주려 했을 뿐이고 그 범인은 유키에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도모미를 죽인 진짜 범인을 찾으러 왔다"

 

 

이 이야기를 들은 다카유키는 분노에 가득 차 노부히코를 죽이려 한다. 

 

 

노부히코가 위험에 빠진 이때, 강도를 포함한 가족들이 다카유키를 말린다.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 도모미의 아버지 노부히코는 다카유키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친인척들을 불러 모아 강도 인질극부터 이 모든 상황을 각본 했던 것이다. 

 

 

 

히가시노 케이고 추리단편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가면산장 살인사건의 진실은?

 

다카유키는 유케이를 만나자마자 자기는 그녀와 잘 맞았음에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유키에가 초콜릿을 전달하며 그녀 또한 다카유키에게 호감이 있었음을 말하던 그날, 다카유키는 더 이상 도모미를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유키에를 사랑하고 있음에 깨닫게 된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도모미가 갑자기 사망하지 않는 이상 유키에와는 영영 가까워질 수 없음을 생각하고 도모미를 죽일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도모미는 생리통이 극심해 항상 진통제를 가지고 다녔는데 똑같이 생긴 수면제로 바꿔치기해놓고 자연스럽게 도모미가 운전부주의와 약 부작용(졸림)으로 사고사 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막상 도모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도모미의 약통에 수면제가 그대로 남아있었기에 자신이 준 약을 먹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때문에 다카유키는 도모미가 자신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님을 알고 안심하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끝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을 이루어낸다. 

 

 

도모미는 이미 다카유키가 자신의 약통에 수면제를 넣어놨다는 것을 알고 그 약을 먹지 않았다. 도모미는 다카유키가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상심하여 스스로 자동차를 절벽으로 몰아 자살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글을 마치며...

스토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읽히는 편이고, 전개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머리를 쥐어짜 내며 나 나름대로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쉬운 책이다. 초대된 손님과 2인조 강도의 숨 막히는 줄다리기가 빠르게 진행된다. 그리고서는 전개가 점차 고조되면서 그 누구도 범인인지 알 수가 없을 때 쯔음,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의 은행강도에게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 어떻게 은행 강도를 잡을 것인가 이 두 요건이 작가의 커다란 함정이자 우리의 관심을 그쪽으로만 쏠리도록 설치된 거짓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