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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Review

[진로 리뷰] 한국국제협력단(KOICA) 영프로페셔널 인턴은 이렇게만 하라

by 리뷰쓰는뇨자 2024. 6. 8.

한 줄 요약

국제개발협력이란 무엇인가요?

한국국제협력단은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요?

코이카 영프로페셔널이 되면 이것만 해도 1인분은 하지 

국제개발협력 전문가가 되려면 필요한 역량은?

 

국제개발협력과 한국국제협력단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국제협력단 인턴에서 살아남기

 


 

1.  국제개발협력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개발도상국의 빈곤감소 및 삶의 질 향상, 여성/ 아동/ 장애인/ 청소년의 인권 향상, 성평등, 지속가능한 발전 및 인도주의를 실현하고, 협력대상국과의 경제 협력 밒 우호협력관계 증진,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1991년 4월 1일에 설립되었다. 

 

국제개발협력: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와 경제·사회 개발을 지원하는 공공·민간 부문의 모든 활동을 포괄하는, 개발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협력이며, 대다수 선진공여국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개념이다.

- 출처: 외교부

 


2. 인턴한테 많은 거 안 바란다.  딱 1인분만 하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턴십 제도를 제공한다. 다양한 인턴십 중 필자는 YP(영프로페셔널) 사업수행기관에서 약 7개월의 인턴십을 했었다. 해외사무소에서 하는 인턴, 사업수행기관에서 하는 인턴,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 하는 인턴이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진로와 방향성에 맞춰 지원하면 되겠다. 신청하는 방법은 KOICA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다. 상한기/하반기로 나뉘어서 인턴을 뽑으니 관심 있다면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KOICA 개발협력 사업수행기관 영프로페셔널 FAQ 

 

Q. 저는 KOICA 소속인가요, 사업 수행기관 소속인가요?

A. 사업수행기관 영프로페셔널은 근무하는 사업수행기관 소속 계약 인턴이므로 사업수행기관 소속이다. 내가 NGO에서 인턴 한다면 그곳 소속이라는 뜻. 

 

Q. 월급은 언제 받나요?

A. 사업수행기관의 급여 지급 일정에 따라 지급받는다. (나 말고도 NGO 인턴 하던 놈이 있었는데 내 친구는 매월 20일에 받았는데 나는 25일에 받았음)

 

Q. 경력증명서 발급은 어디로 신청하면 될까요?

A. 경력증명서는 KOICA가 아닌 소속 사업수행기관으로 신청하여야 한다. (만약 본인이 KOICA 인턴을 한다면 당연 KOICA로 신청해야겠죠?)

 

Q. 급여 기준은 세전인가요? 세후인가요?

A. 급여는 세전 기준으로 세후 수령액은 세전보다 적을 수 있다. (22년 기준으로 200만 원 초반)

 

Q. 보고서는 양식이나 기한이 있나요? 

A. 사업수행기관에 있다보면 코이카로부터 써내야 하는 보고서나 서류제출이 달마다 있다. (기관마다 상이) 이럴 시, KOICA로부터 보고서 제출 전 한번 더 일괄적으로 안내가 나가고는 했다. 

 

Q. 선택교육은 언제 있나요? 어떤 교육을 들을 수 있나요?

A. 선택교육은 인턴 하는 7개월 동안 2회 정도 교육을 들을 수 있었는데, 개발협력 프로젝트 관련 소양 교육과 커리어 패스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교육 일정 및 자세한 구성은 교육 듣기 전 재안내와 함께 설문조사와 같은 신청 유무를 파악하셨다. 

 

Q. 채용 지원시, 공공기관 가산점은 받을 수 있나요?

A. 아마 취준생들에겐 제일 궁금한 질문이지 아닐까 싶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지원하는 기관의 채용 규정과 사업수행기관의 성격에 따라 다르므로 근무하는 기관 확인이 필요하다. 내가 KOICA 입사를 위해 알아보았을 때는 내가 했던 대학원 인턴보다는 NGO에서 최대한 많이 해외사업을 건드려보고 경험하는 쪽이 나을 것 같다. 물론 대학원 인턴도 나름대로의 경험을 얻었지만, 사실상 대학원은 KOICA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인재양성 이 부분만을 다루어서 내가 만약 YP를 다시 하게 된다면 그때는 특정 분야를 다루고 있는 NGO로 지원해서 그들이 하는 해외사업을 경험해 보고 싶다.  

 

 

YP 인턴을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래를 보며 "어제의 나보다 한걸음 성장해 보자!"

 

1. 뉴스레터 구독하자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뉴스레터를 구독하며 내가 보는 세상의 시야를 넓게 키우자. 내가 주로 보던 뉴스레터의 네 가지는 김치앤칩스 / 오렌지레터 / NEWNEEK / 순살브리핑이다. 이중, 김치앤칩스는 국제개발협력계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추천하는 이유는 1) 국제개발협력뿐만 아니라 NGO의 활동들을 보는 것도 유용하며 2) 국내 및 해외뉴스를 자주 접하면 국제개발협력이 보이고 3) 채용 및 행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

 

2. 자료조사를 하자

뉴스레터와는 또 다른 것이다. 한국에서 국제개발협력을 가장 크게 하는 곳이 KOICA라면, 전 세계는 어딜까? 아마 UN(국제기구) 아닐까. 국제기구마다 연구한 리서치, 자료는 매우 풍부하고 읽을 가치가 높다

World Bank, UNDP(HDR), UNICFF, USAID 등 살면서 한 번씩 들어봤을 법한 국제기구의 자료를 한 번씩 들여다보며 지식을 키우자.

 

3. 최신 경향에 민감해져야 한다. 

이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국제개발협력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세계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떠한 이해관계들이 얽히고설켜 있는지 매번 뉴스를 들락날락거리며 세계를 읽어보자. 

BBC News, Careet, The Guardian, KOICA 개발협력동향 등을 추천한다. 

 

4. 인턴도 힘든데 어떻게 해? 는 핑계일 뿐, 할 수 있다. 

물론 각 수행기관마다 인턴에게 부과되는 업무는 다르다. NGO 다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내가 하는 대학원 인턴과 다르듯이 NGO는 아무래도 기관의 홍보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그와 다르게 대학원 인턴은 뭔가 논문과 같은 읽을거리가 풍부한 편이라 다음 세 가지를 인턴기간동안 했었다.

1) 국제개발 콘텐츠 제작: 국제뉴스 보는 것을 습관처럼 만들고 국제개발협력 사람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하는 것

2) 통근시간 활용: 길바닥에서 버리는 3시간의 시간이 아까워 팟캐스트와 경제뉴스는 내 친구였다

3) 목표 설정: 항상 국제개발협력 / NGO가 나와 맞는 분야일까 고민하고 그에 맞는 실무 경험 쌓기(스터디도 좋은 방법)

  • 프로젝트 제안서 작성 및 운영하는 방법 기르기
  • 세계시민교육강사 자격 취득하기(은근 쓸데가 있음)
  • 해외기사를 일상화하고 제2외국어 습득(불어, 스페인어, 아랍어, 영어 강추)
  • 네트워크 형성(4MUTH와 같은 개발협력 커뮤니티 형성, 동기 YP 스터디, 기관동료의 조언)

3.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는 어떠한 역량을 가지고 있을까?

한때 국제개발협력 전문가가 되고자 책이든 포럼이든 콘퍼런스든 닥치는 대로 찾아가고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삼각형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앞으로 국제개발협력을 꿈꾸는 학생들은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삼각형이 의미하는 점은 '국제개발협력 전문가(기술전문가, 연구자 포함)'로써 갖추어야 할 역량을 보여주는 삼각형인데,  지역, 기능, 분야로 나뉜다. 

 

국제개발협력 전문가가 갖추어야 할 역량 세가지
개발마케팅연구소 출처

 

각 방향은 지역, 기능, 분야의 전문성을 표시하고, 멀리 갈수록 역량이 커진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위의 그림에서는 안쪽에 작은 빨간색 삼각형이 현재 역량이고, 시간이 흘러 그 삼각형이 넓어지면 그게 미래에 본인이 가질 역량을 뜻한다. 바깥에 있는 파란색 삼격형은 미래의 썸띵인데, 위 그림에서는 분야 전문성을 중심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각 축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지역 전문성은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한 통찰력을 말한다

보통 본인이 어떤 국가에서 살았고, 그 지역에 상당 기간 체류하면서 일을 해본 경험에서 비롯된다. 개발협력계에서는 봉사단 출신이 압도적이다.  내 경험상 코이카 봉사단으로 시작한 케이스가 많았으며 단기보다는 중단기로 같은 지역을 몇 년씩 다녀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분들은 지역 주민과 교감이 잘 되었고(아무래도 언어가 되니..), 해당 사업을 정확하게 읽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특정 분야나 개발협력에 대한 전문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지역 전문성을 키우는 방법은 주로 언어에서 시작되고 이 밖에 역사, 문화, 사람 등등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포함한다. 대학에서 주로 인문학 또는 어학을 전공한 분들이 주로 여기에서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기능 전문성은  어느 조직에서나 필요한 공통역량

기획, 영업, 관리, 재무, 법률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개발협력계에서는 사업의 기획, 수행, 평가를 개발협력에 맞게끔 진행한다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사업 제안부터 정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절차가 있고,  실무처리에 필요한 능력이다. 

 

주로 원조기관이나 개발 NGO 직원 출신이 많았고, 대학원에서 개발협력을 전공하고 업계에 진입하는 경우는 거의 다 기능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경희대학원 같은 곳에서는 이론보다는 실무에 중점으로 치우쳐서 가리킨다고 하니까 말이다. 적용범위가 넓은 대신 경험하지 못한 지역이나 특정분야에는 취약하다. 

 

분야 전문성은 보통 '산업'이라 일컫는데

개발협력계에서는 흔하게 섹터(Sector)라고도 불려진다. 교육, 보건, 농촌개발, 에너지 등으로 분류되는 분야다. 이런 분야 말고도 범분야라고 인권, 젠더, 환경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를 가리킬 때는 분야 전문성이라고도 한다. 

 

이런 분야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신 다른 분야나 지역 축, 기능 축에 관심이 없으면 개발협력계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주로 대학 졸업할 때 자격증을 받는 공대, 의대, 사범대 등 이런 전문직 출신자가 많다. 

 


 

 

"지금은 어디서 일할지 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을 키울 때이다"

 

- 필자 -